핵심교양

[핵심교양] [인터뷰] 청년 자립을 꿈꾸다. K2인터내셔널 코리아 (1)

작성자 교무처 작성일 2014.12.23. 11: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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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구 합정동의 어느 작은 골목, K2 인터내셔널 코리아 앞에는 점심시간에만 반짝하고 영업하는 타코야끼 포장마차가 있다. 타코야끼의 비쥬얼이나 맛으로나 한 번 먹으면 이는 잊을 수 없는 '인생의 타코야끼'가 된다.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타코야끼를 꿈꾸지만 역설적이게도 사회 부적응자가 만드는, 타코야끼를 '잘' 구웠는지 보다 '재미있게' 구웠는지가 더 중요한, K2 인터내셔널 코리아와의 인터뷰 그 첫 번째를 소개한다.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K2 인터내셔널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K2인터내셔널은 26년 전 일본에서 등교거부, 히키코모리* 등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젊은이를 대상으로 생활에서 경제적 자립까지 지원해 오고 있는 단체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공동생활과 취업 지원, 취로 지원에 힘을 집중해 왔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것은 2012년 12월입니다. 지금부터 2년 전이죠. 

 일본에서 1년에 3,000명 정도의 상담자가 K2를 방문하고 있고 현재 1년에 130명에서 150명정도의 청년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요. 주로 집에 갇혀있는 청년들, 캥거루족*, 니트족*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주로 일하고 싶은데 하지 못 하는 사람이나 사회와 연결되고 싶은데 이게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엔 사회에서 배제를 당하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를 히키코모리, 한국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라고 부르는데 일본에 70만명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작년에 처음으로 니트 조사를 실시했는데 한국에 약 40만명의 니트족이 존재한다고 나왔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경제, 교육, 고용, 빈곤이나 가족 등 여러 청년문제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청년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고 해결하는 체계가 한국에서는 아직 미완성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삶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돕기 위해 일본, 뉴질랜드에 이어 2년 전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1. 히키코모리 [引きこもり]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외톨이를 뜻하는 용어
(출처: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2. 캥거루족
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어 사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용어다. 유사시 부모라는 단단한 방어막 속으로 숨어버린다는 뜻으로 '자라족'이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에 문제가 됐던 20∼30대의 캥거루족의 상당수가 35~44세연령대의 중년이 돼서도 부모에 의존하는 중년 캥거루족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두고 이들을 두고 '기생(寄生:parasite) 독신'이라고 하기도 한다.
(출처: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3. 니트족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일할 의지는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실업자나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프리터족과는 달리 니트족은 교육, 고용, 훈련 등을 모두 거부하는 무업자(無業者)로 산업에 더 악영향을 미친다. 영국정부가 1999년에 작성한 조사보고서에서 유래했는데 이 보고서 의한 니트족의 정의는 교육기관에 소속되지 않고 채용되지 않았으며, 직업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16~18세의 청소년이다. 이후 한국과 일본 대만 등지에서 청년 무직자문제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출처: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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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뉴질랜드에 이어 한국에 온 거네요. 가까운 나라에 중국도 있는데 왜 한국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일본과 한국은 문화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이에요. 문화가 비슷하다 보니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도 비슷한 것 같아요. 게다가 히키코모리(은둔형외톨이) 문제의 경우 선진국에서만 나타나는 것 같아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 홍콩에서도 히키코모리가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사회적 문제는 한 국가의 힘으로만 해결하기 어려우니 아시아의 청년들이 협력해서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글로벌한 시야를 가지고 넓은 세계를 보고 자립을 지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0년 전, 뉴질랜드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했는데 가족, 지역, 친구들과 떨어진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 의미 있다는 생각에 활동을 시작했고 이와 같은 비전을 가지고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아무래도 히키코모리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직 한국에서는 빈곤이나 실업 문제가 더 많이 알려져 있고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문제는 많이 다뤄지지 않는 것 같아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들이 왜 안 나오게 됐는지, 밖에 나오고 싶지 않은건지 등 히키코모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용어의 문제이기도 해고 듣는 사람들마다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걸 어떤 단어로 부를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프리터*라든지 무직자라든지요. 캥거루족은 아주 재미있게 표현했다고 생각을 했어요. 캥거루족 같은 경우에는 어머니 배 속에서 계속 산다는 의미에요. 저희와 친하게 지내는 '유자살롱'이라는 사회적 기업에서는 무중력 청소년이라는 (사회의 중력에서 떨어졌다는 의미) 용어를 사용하는데 재미있게 표현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특징으로는 세 가지 유형이 있는 것 같아요. 계속 부모님 밑에서 살면서 자립을 못 하는 경우, 사회와의 연계를 끊으려고 하는 경우, 또 하나가 무기력해져 꿈이나 의욕을 잃어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세 가지 특징이 있어요.
그런데 그러면서도 그 친구들이 원하는 것 중 하나가 자립입니다. 일반적으로 자립이라고 하면 금전적 자립, 생활적 자립, 정신적 자립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K2가 생각하는 자립은 이와 조금 다릅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자립은 본인이 본인의 약한 부분을 알고 "저는 이걸 잘 못 해요 도와주세요.' 라고 남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는 상태를 자립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 하면 모든 문제를 혼자 안게 되거든요. 그러면 계속 그 문제가 쌓일 수 밖에 없어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 본인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는 것이 자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을 공동생활과 취업 지원을 통해 배워갈 수 있죠. 말씀하셨듯이 한국에서는 아직 빈곤이나 고용 문제가 더 주목을 받고 있고 그래서 히키코모리 문제는 주목을 못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건 저희가 더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가지지 않으면 10년, 20년 후에는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 와서 이런 문제들이 있는데도 사회적 인식이 낮은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그래서 K2인터내셔널은 이 문제를 사회 전체로 확장하고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하고 있지 않은 청년은 본인이 잘못해서 일을 못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희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도움의 길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프리터
영어의 '자유로움'을 뜻하는 프리(free)와 '아르바이트'(arbeit)를 합성한 일본의 신조어로 특정 직업을 갖지 않고 평생 아르바이트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을 말한다. 시간제•파견•용역•재택 노동자로 일하는 비정규직이나 실업자, 그리고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준비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1987년 일본의 구인잡지인 리크루트에서 '사회인 아르바이트'를 지칭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이들은 일본의 버블경기가 붕괴되고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0년부터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출처: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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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청년들의 경우에는 일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경우 사회에 문제가 있어 일을 못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본인이 부족해서 취업을 못 한다고 자책하는 청년도 많거든요. 일본의 경우는 어떤가요? 일본의 청년들은 그 문제를 본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지 아님 사회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일본도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에요. 그래도 사회 전체로 봤을 때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인식이 10년 동안 사회적으로 많이 커졌어요. 정책도 그렇고 이전과는 달리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나 청년의 입장에서 보는 시각으로 많이 변해왔습니다. 한국에서도 청년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가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저희랑 비슷한 사업을 생각을 하는 단체들과 많은 교류를 해왔는데요. 모두 다 저희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 과제에 대해 저희 K2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선진국으로서 한국에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사회에 임팩트를 주는 역할을 하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캥거루 족이나 니트족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다 보니 사람들이 이들에 대해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데 사회는 그들에게 어떤 시선과 관심을 가져야 하고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는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같이 관심을 가져주고 해결해줘야 하는 문제잖아요.
 10년, 20년 전까지는 지역끼리 아주 밀접한 관계성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학교를 못 가는 친구가 있다면 주민들이 그 친구를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고 그렇게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도시화가 되다 보니 가족끼리 떨어져서 살잖아요. 따로따로 살다 보니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 가족 내부에서 문제를 껴안고 살아가게 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런 건 사회적 무관심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그 전까지는 오지랖 넓은 아주머니들이 (웃음) 도와줬던 연결과 관계성이 지금은 많이 끊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일본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한국에서는 집에 사회성이 떨어지는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부끄러운 것은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죠. 

 이건 저희가 한국에서 상담을 받은 사례 중 하나인데요. 청년의 어머니가 K2에 와서 상담을 받았어요. 그 어머니가 이야기 하시는 것이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상담을 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어요. 가족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부모님이 아무에게도 이야기 안 하고 숨기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그런 가족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쉽지 않은 문제라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사회 구성원들이 그 사회에서 무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K2 인터내셔널 코리아에서는 점심시간 (11:30 ~ 14:00)에 일본식 가정식을 5,000원에 판매한다.
점심 메뉴를 주문하면 타코야끼를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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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야끼.jpg
( K2에서 직접 개발한 게와 새우가 통째로 들어간 타코야끼)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4길 9 (합정동 363-30) 
전화번호: 02-322-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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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파워 2015.01.27 01:06:00
| 답변
0
수강완료
마냥 2015.01.05 00:27:41
| 답변
1
감사^^
마냥 2014.12.31 00:31:22
| 답변
1
일언^^
마냥 2014.12.30 00:59:24
| 답변
1
...................
보은대추사랑 2014.12.28 23:58:14
| 답변
1
수강완료합니다
마냥 2014.12.28 00:53:45
| 답변
1
묻고 대답하기^^
이슬주 2014.12.27 18:48:22
| 답변
1
완료
마냥 2014.12.27 00:30:44
| 답변
1
ㅎㅎ
날살돌이 2014.12.26 08:33:05
| 답변
1
^__^
마냥 2014.12.26 00:58:38
| 답변
1
그리고^^
마냥 2014.12.25 01:05:32
| 답변
1
^^
아산쏭 2014.12.24 16:51:24
| 답변
1
배고프당@@
탈렌 2014.12.24 10:46:34
| 답변
1
일본의 히키코모리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일본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도 40만명이라니;;;;놀랍네요. 그들의 자립을 돕는 이러한 활동들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졌음 좋겠습니다.
팡팡신 2014.12.24 09:40:25
| 답변
1
수강~~
마음그림 2014.12.24 09:22:54
| 답변
1
수강완료!^^
안졸리니졸려 2014.12.24 09:20:53
| 답변
1
영화속이야기가 몇년뒤면 현실로 다가오는게 참 무섭네요.
이제는 영화를 볼때 몇년뒤를 본다는 생각으로 보네요 ㅠ
이슬주 2014.12.24 06:16:33
| 답변
1
완료
오주립대학 2014.12.24 05:59:55
| 답변
1
^^* 수강
하나객담 2014.12.24 00:31:06
| 답변
1
국가경영의 시행착오는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마냥 2014.12.24 00:21:00
| 답변
1
쩝쩝쩝^^;